87분의 단상.txt
상주... 분명 우리 임시 홈인데 어째 상무랑 경기를 하니 걍 원정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버린 건 나 뿐만은 아니겠지. 아주아주 오랜만에 집관인 거 같은데, 어떠려나. 오늘은 좀 잘 해주려나.
(전반)
- 납득이 되는 선발 라인업. 정원시는 입대 압두고 있으니 선발은 좀 아닌게 맞는 거 같어...
- 윤상아 몹시매우많이크게상당히그립구나ㅠㅠ 얼른 간첩 잡고 와서 우리 공격에 숨통 좀 트여주련...? 재기발랄한 오프더볼 움직임을 보여주는 사람이 읎다 진짜...
- 중간에 업무 메일이 와서 잠깐 경기를 놓쳤음에도 조바심이 들지 않는 수준의 루즈함... 경기장 상태와 팀의 경기력이 겹쳐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 그나저나 공이 튀는 게 어이가 없을 정도로 랜덤한 것도 빡치고, 여기 경기 보러 가게 될 거란 것도 또 빡치네. 바람 잘 날 없는 포항은 또 왜 뜬금없이 올 굿 포항인가 뭐시긴가 붓산을 따라하는가?(진짜 모름)
- 옵이라도 좋으니 제발 볼을 앞으로 때려다오.... 우리 트랩이 잘 작동하는 건 알겠으니까 아오...
- 진짜 경기장 상태가 엉망인 것도 팩트긴 하지만, 측면에서 3 on 3 상황도 멀쩡히 처리를 못하는데 뭔 공격 작업이고 전개고 얘기를 하겠냐. 물론 경기장 상태가 이 모양이라서 억까가 있긴 하다만, 그게 우리만 그런건 아니지 않냐?
- 내가 조르지 헤더 골을 본 적이 있던가 가만히 생각하다가, 아무튼 기억에는 없는 걸 보니 얘한테 왜 자꾸 높은 볼을 때려주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뭐 키크고 그래서 측면에선 아무튼 피지컬로 볼을 가져오긴 하는데, 센터백 상대로는 그게 안 된다는 걸 이미 3년이나 봤던 거 아닌가? 호재가 없는 악재가 이렇게나 크다 흑흑
- 그... 해설들이 말할 게 얼마나 없으면 '상주 상무' 시절을 이야기하는가하는 그런 나쁜 생각은 하면 안 되겠지 싶었던 전반. 그라운드 컨디션이 끔찍하긴 하지만, 그만큼이나 다이나믹하지 못한 전반 아니었을까. 역경과 한탄의 하나은행 K리그 경기 그 자체다 진짜아ㅏㅏㅏ
(후반)
- 2부리그에서 커리어를 보낸 선수들에게 늘 우려하는 건, 1부리그의 빠른 공수 전환 템포를 따라오지 못하는 지점이 심심찮게 나온다는 부분이다. 애석하게도, 올 시즌에는 그런 부분이 도드라지는 상황이 정말 잦지 않나 생각하게 만드는 후반전.
- 뭣????? 우리가 11:10으로 우세인 상황이 나온다고? 왜 이렇게 낯설지? 올해 우리팀 컨셉은 숫자 싸움 모자란 상황 아니었음? 그나저나 한 명 많다고 지공으로 골은 만들어낼 수 있음? 60분까지의 볼 전개하는 꼴 보면 글쎄다 싶은데?
- 머릿수가 유!리함 = 라인을 올림 = 뒷공간은 뒷공간대로 털리는데 지공은 못함 = 뭐하는데 소리만 나옴
머릿수가 불?리함 = 라인을 내림 = 상대 뒷공간 열림 = 롱볼 때려서 속도쌈 붙이면 아무튼 시원시원함 = 퇴장당하니 경기력이 좋다는 얘기 나옴(아님) ...고런 얘기가 나올까 너무 두렵다.
- 상대 센터백을 둘 다 뺐으니, 이젠 뭐라도 해주겠지? 변준수 선수는 큰 부상 아니기 바라긴 하는데... 그래도 뭐라도 하겠거니 기대하는 게 이상한 건 아니잖아. 근데 왜 이렇게들 기대감이 떨어지는 슈팅이 반복되는거지. 나 흑화해요?
- 아니ㅋㅋ 진짜ㅋㅋㅋㅋㅋ 지랄하지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홈경기 득점자가 시즌 내내 이적한 호재 혼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반기 홈?경기 득점이 어떻게 0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게 '프로축구'단? 누구 하나 문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일 저녁에 저기 가서 깃발 흔들고 목청 터져라 응원해준 서포터한테 사과하라고 씨발거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흘 넘게 야근조지고서 당당히 갈진 퇴근(도 아니었다만) 후에 어찌저찌 꾸역꾸역 집에 기어들어와서 경기 틀어놓고 경기보는 내가 병신이지 씨팔거... 내가 병신이야 씻팔!
후... 원정가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느라 스팀이 올라오신 모든 분들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