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7_ 직관 후기 (리그 15R, vs. 부천)

개피곤해;; 어제 새벽에 복귀해서 오늘 내내 정상 상태가 아니다. 그래도 1부 뉴비 구장 구경한 건 소?득. 소득 맞나 이거?
(전반)
- 가족들과 온 직관이다보니 경기는 차분히 보진 못했다. 다만 반코트 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포백을 쓴 이유는 확실히 이해했던 전반전. 앞에서부터의 압박이 분명 유의미했다고 생각되는데, 평소보다 중원에 숫자가 하나 늘어남에 따른 효과라고 말하면 너무 섣부른가?
- 전반의 호진이는 포백에서도 잘한다는 걸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 반대편 골대라 못 봤고, 아직 HL 영상도 못 봤지만... 슈팅 찬스에서 왜 하나도 안 들어갔는지는 의문. 아니, 알 것 같지만 굳이 말하는건 펀쿨섹하진 않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전반 경기력만 보면 이기는 게 정배였다고 생각했고, 관중석 반응 또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하프타임 직후 교체멤버를 보기 전까진.
(후반)
- 아주, 아주 많은 말을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이야기에 앞서, 옆에서 경기보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뱉은 절규가 많은 걸 축약한다.
[ 너넨 이제 휴가지만, 우린 내일 당장 출근이야!! 고개 박지말고 뛰라고!!! ]
- 성용기? 주장님? 그럼 쓰리백인가...? -> ???? 예성이 으데갔노 뭐야 이거 주닝요 윙백 그런거냐? -> 호진이가 왜 저깄음????????? 아니 시발거 이게 뭐야? -> 재환이??? 이게 지금 무슨 의도의 교체인거지? 저번 영상에 '못 뛴 애들 눈에 밟힌다'는 복선을 이렇게 푼다고?
- 포항의 낮은 기대실점률이 의미하는 것은, 그만큼 위에서부터 수비를 상정하고 눌러준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 명제가 성립하려면, 선수들이 본인 포지션에서 익숙한 위치선정과 압박 분배를 유기적으로 수행해야한다는 전제가 있을 것이고. 그런데 이 교체들은... 솔직한 심정으로는 짬 안 되는 어린 센터백 자원들에게 직무 유기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저번에 현서가, 이번에 호진이가 '당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개 팬이 내어놓기엔 다소 과격한 주장일 수는 있지만, 후반 교체보면서 대체 전술 훈련 때 뭘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지경이었다. 멀티포지션 뚫는 걸 하시나? 그거 FM에서나 되는 거 아니었음?
- 훈광신, 용성기, 거기에 센터백자원으로 풀백까지 돌려쓰니 팀의 템포가 마이너스로 치닫는다. 그럼에도 공격 작업은 타워 세워서 때리긴 하는데... 음... 솔직히 수비수까지 붙여서 뚝배기로 축구하려면 크로스 구질이라도 좀 좋았으면 좋겠는걸.
- 전반은 질 이유가, 후반은 이길 이유가 안 보였다. 닝요와 동진이는 이따금씩 번뜩였지만, 결과물을 만들지 못한 부분에서 마냥 전술적 접근만 아쉬워할 상황도 아니라는 생각. 그리고 이런 경기에서 판을 흔들 수 있는 크랙이 마땅찮은 부분이야말로, 팀 뎁스의 사정을 여실히 요약하는 것이 아닐런지.

아주 긴 휴식기 앞두고 씁쓸하이 기분이 그닥이었지만, 뭐 다음 안양전부턴 또 잘할거라 생각하련다. 직관 각서는데, 제발 영일만친구 부르게 해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