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분의 단상.txt
(전반)
- 서웅이를 필두로, 확실히 얼라들이 차차로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는 게 참 고무적이다. 쓴소리는 많이 나와도, 아무튼 그것 또한 기대감이 있으니 꺼내는 볼멘소리 아니겠는가. 최소한 포항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은 성실함이 없으면 안 된다는 부분만큼은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고, 그게 팀의 스피릿이라고 할 수 있잖을까.
- 아아앙악 옵사트랩 맛깔나게 당해부렀어 흑흑 그래도 대상혁이 본인 닉값을 해나가는 모습이 자못 만족스러운 포붕이들은 개추ㅋㅋ 제카를 보고 자란 호재가, 이제 상혁이가 보고 자랄 그늘을 만들어주는건 참 각별한 느낌이야.
- 평일, 그것도 화요일 19시라는 제약 때문에 응원 소리는 아주 간간이 엇박자 날 때만 들려온다. 팬들 역시도 10연 원정에서 고생이 많은 부분 아닌가 싶은 것.
- 와 박승호 슈팅 안 드간게 천운이네;; 오픈 찬스는 이래서 위험하다 어후... 그만큼 인천 애들도 갓정원 찬스 때 안 들어간거 가슴을 쓸어내릴 것
- 정원진, 이명주... 한 때는 포항의 미드필더였던 선수들. 그리고 부상으로 아웃되는 모습은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필드 위에서 모두가 적이지만, 그럼에도 선수들에게 부상은 없길 바랄 따름. 정원진 선수 큰 부상 아니기 바랍니다.
- 성용-동진-정원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패스웍에 이어서, PK 얻자마자 본인이 안 차도 된다는 점에 안도한 어정원은 개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호재 PK는... 아우아우아우아우아우시발언제봐도PK는너무쫄리지만그래도호재는믿고봐야되는데그래도너무쫄리는데아아아아아조오오오오오아써이거거든
(후반)
- 으아ㅏㅏ아악 야 명주야ㅇ아ㅏㅏㅏ 시발 너무 슈팅 매서운거 아니냐 그걸 근데 인재시 어떻게 막았는교 으어ㅓ어어ㅓㅓㅓ억 나 ㄹㅇ 들어가는줄 알았자너
- 동진이 진짜 점점점 본인의 장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거 태호감이다 ㄹㅇㅋㅋ 지금정도로 경험치 먹여놓으면, 내년 정도에 진짜 만개할 거 같은 느낌이 조금 있음. 갤주였던 시절이 그제같은데, 어느덧 팀에 자리잡은 중추로 다가가고 있구나 흑흑
- 경기 2/3 지점에서 중원 에너지레벨 끌어올리는 맛이 있다. 그럼에도 인천 에너지레벨이 인상적인데, 클리어링이 매번 턴오버로 이어진다면 사실 별 수 없는 노릇이기는 해.
- 인천은 서재민 불리는 빈도와 공격 매서움이 비례하는 느낌. 과거 오베가 하프라인 넘어 볼 잡는 빈도로 비유가 가능하다. 2부의 보석들이 이렇게나 찬란히 빛나니,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던 주닝요-조르지 또한 제 빛을 찾지 아니할리 없는 것.
- 언젠가, 농구에서의 전술 적 포지션 파괴가 축구의 부분 전술로 대입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오늘 두 팀 모두 그런 부분에서 저마다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순간의 움직임들이 보이는 느낌. 하기사 대개 골대 뒤에서 경기를 직관하던 입장에서, 이렇게 차분하이 경기 보던 게 얼마만인가 싶긴 함ㅋㅋ;;
- 감독님 이기고 있으니 세상 호인인거 보소? 상대 감독한테 얻어맞아도 '이 새끼 뭐함ㅋㅋㅋ'하고 넘어가시네ㅋㅋㅋㅋ 그나저나 인천이 쓰리백으로 내려앉아서 철퇴축구하는 포항한테 헤맨다...는게 경기 요약 아닌가 싶다. 동시에, 양 윙백들 활약은 말이 안 되는 수준. 민준-정원 듀오 격하게 애정한다
(총평)
- 새삼 요새 우리 축구 슝더슝2 아클같은 맛이 있다. [습박 공 띄워! 너무 어렵게 축구하지 말자! 철퇴로 상대를 취약하게 만들어!] 그런 느낌(갓겜입니다꼭해보세요). 그게 잘못되었다거나 맘에 들지 않는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축구 또한 철학이 아닌가. 하긴 호재-윙르지-상혁을 자원으로 가지고 있는 팀이면 다이렉트한 전개 고려 안 하는 것도 이상하긴 해. 아무튼 원정에서 이겼으니 됐다고는 하지만, 우리 흑묘 재준이는 언제쯤 빛을 볼런지 잠깐 우울해졌다... 다시 날아오를거지?






